기계설계에서 중요한 건 단순히 도면을 잘 그리는 것이 아니라,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문서로 정리하고 공유하는 능력**입니다. 도면, 사양서, BOM, 변경이력서 등 설계 관련 문서는 단순 기록이 아니라 설계 의도와 정보를 명확히 전달하는 도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무 설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문서 종류와 정리 방법, 그리고 생산성과 협업을 높여주는 템플릿 활용 노하우를 함께 소개합니다.
1. 설계자가 다뤄야 할 문서 종류
1) CAD 도면 (2D / 3D)
- 부품도, 조립도, 공차도, 단면도 - 치수, 재질, 공차, 도면 번호, 버전 포함 필수
2) BOM (Bill of Materials)
- 부품 리스트, 수량, 표준번호, 재질, 규격 등 - ERP와 연계되는 핵심 문서
3) 설계 사양서
- 기능, 성능, 치수, 조건 등을 수치화한 문서 - 고객 요구사항을 기술적으로 정리
4) 변경관리 문서 (REV 이력)
- 도면 변경 내용, 사유, 일자, 승인자 기록 - 추후 품질문제 시 추적 가능성 확보
5) 검토 및 회의 문서
- 설계 검토 회의록, 피드백 정리표 - 개선 이력 관리에 활용
2. 문서 정리를 잘하기 위한 기본 습관
1) 폴더 구조 통일
- 프로젝트명 > [01_도면], [02_BOM], [03_사양서] 등 계층 구성 - 문서 검색과 백업이 쉬워짐
2) 파일명 규칙화
- 예: 제품코드_부품명_V02.dwg / 프로젝트명_사양서_v1.docx - 날짜 기반 버전 또는 REV번호 활용
3) 문서 내 작성자/일자/버전 반드시 기입
- “언제, 누가, 무엇을 바꿨는지” 알 수 있도록 문서 하단에 표기
3. 실무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문서 템플릿
1) BOM 템플릿 예시 (엑셀)
| 번호 | 부품명 | 수량 | 재질 | 규격 | 비고 | |------|--------|------|------|------|------| | 1 | 브라켓 | 2 | SS400 | 5T | 용접 | - 수량 합산, 중복 체크, 자동 정렬 가능 - ERP 업로드용 CSV 형식도 병행 저장
2) 설계 변경 이력 템플릿
| 버전 | 변경 일자 | 변경 내용 | 변경자 | 승인자 | |------|------------|-------------|----------|----------| | V1.1 | 2024.10.12 | 하단 브라켓 두께 6T → 8T | 홍길동 | 김설계 | - 도면 번호와 연결된 변경 이력 관리에 필수
3) 설계 사양서 템플릿
| 항목 | 내용 | |------|------| | 제품명 | 자동화 컨베이어 모듈 | | 사용 환경 | 실내, 20~30℃, 무진동 | | 최대 하중 | 50kg | | 허용 오차 | ±0.3mm | | 주요 요구사항 | 슬립 방지, 속도 조절 기능 포함 |
4. 협업을 위한 문서 관리 팁
1)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 활용
- Google Drive, OneDrive, Notion 등 공유 링크 제공 - 문서 히스토리 추적 가능
2) 템플릿 공유와 문서 표준화
- 사내 공용 템플릿 폴더 생성 → 팀원 교육 - 누구나 같은 포맷으로 작성하게 유도
3) 출력용 vs 검토용 문서 구분
- ‘검토용(미승인)’ 워터마크 활용 - 승인 후 출력본에는 도면번호 + 승인자 서명 필수
마무리하며
설계 문서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어야 좋은 문서’입니다. 복잡한 기술 정보라도 문서가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으면, 설계 의사결정은 빨라지고 오류는 줄어듭니다. 특히 템플릿을 활용하면 반복적인 문서 작업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좋은 설계자는 좋은 문서를 만들 줄 아는 사람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템플릿 기반의 문서 정리를 습관화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FAQ)
1. 설계 문서도 버전 관리를 해야 하나요?
네. 도면뿐만 아니라 사양서, 회의록도 모두 버전과 수정 이력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템플릿은 어디에서 구하나요?
사내 표준문서, CAD 회사 공식 웹사이트, 기술 블로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보하거나 직접 만들어 팀 내 공유할 수 있습니다.
3. 문서 정리를 못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중복 작업, 변경 사항 미반영, 잘못된 도면 사용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이는 납기 지연이나 품질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